The Time Machine - X. When Night Came

"타임머신 (The Time Machine)"은
1895년 허버트 조지 웰스가 집필한 소설로,
저작권이 풀린 퍼블릭 도메인 작품이다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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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ime Machine
H. G. We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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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I Introduction

II The Machine

III The Time Traveller Returns

IV Time Travelling

V In the Golden Age

VI The Sunset of Mankind

VII A Sudden Shock

VIII Explanation

IX The Morlocks

X When Night Came

XI The Palace of Green Porcelain

XII In the Darkness

XIII The Trap of the White Sphinx

XIV The Further Vision

XV The Time Traveller’s Return

XVI After the Story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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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When Night Came

밤이 찾아올 때

 

Now, indeed, I seemed in a worse case than before. Hitherto, except during my night’s anguish at the loss of the Time Machine, I had felt a sustaining hope of ultimate escape, but that hope was staggered by these new discoveries. Hitherto I had merely thought myself impeded by the childish simplicity of the little people, and by some unknown forces which I had only to understand to overcome; but there was an altogether new element in the sickening quality of the Morlocks—a something inhuman and malign. Instinctively I loathed them. Before, I had felt as a man might feel who had fallen into a pit: my concern was with the pit and how to get out of it. Now I felt like a beast in a trap, whose enemy would come upon him soon.

이제 나는 이전보다 훨씬 더 나쁜 상황에 처한 듯했다. 그동안, 시간 기계를 잃은 밤의 고통스러웠던 순간을 제외하면, 나는 결국 탈출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발견들은 그 희망을 크게 흔들었다. 이전에는 작은 사람들의 유치한 단순성이나 내가 이해해서 극복해야 할 미지의 힘들에 가로막힌 것이라 생각했지만, 모록스들의 역겨운 본성 안에는 완전히 새로운, 인간 같지 않고 사악한 무언가가 있었다. 본능적으로 나는 그들을 혐오했다. 전에 나는 구덩이에 빠진 사람처럼 구덩이와 거기서 빠져나오는 방법에만 관심이 있었지만, 이제는 적이 곧 덮쳐올 덫에 걸린 짐승처럼 느껴졌다.

 

“The enemy I dreaded may surprise you. It was the darkness of the new moon. Weena had put this into my head by some at first incomprehensible remarks about the Dark Nights. It was not now such a very difficult problem to guess what the coming Dark Nights might mean. The moon was on the wane: each night there was a longer interval of darkness. And I now understood to some slight degree at least the reason of the fear of the little Upperworld people for the dark.

 

내가 두려워한 적은 당신을 놀라게 할지 모른다. 그것은 초승달의 어둠이었다. 위나는 처음에 이해할 수 없었던 ‘어두운 밤들’에 관한 말로 내 머릿속에 이 생각을 심어 주었다. 다가오는 어두운 밤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이제 그리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달은 점점 기울고 있었고, 매일 밤 어둠의 시간이 점점 길어졌다. 나는 이제 적어도 약간은, 위쪽 세계의 작은 사람들, 즉 엘로이들이 어둠을 두려워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I wondered vaguely what foul villainy it might be that the Morlocks did under the new moon. I felt pretty sure now that my second hypothesis was all wrong. The Upperworld people might once have been the favoured aristocracy, and the Morlocks their mechanical servants: but that had long since passed away. The two species that had resulted from the evolution of man were sliding down towards, or had already arrived at, an altogether new relationship. The Eloi, like the Carlovignan kings, had decayed to a mere beautiful futility.

 

나는 모록스들이 초승달 아래서 무슨 끔찍한 짓을 하는지 막연히 궁금했다. 내 두 번째 가설이 완전히 틀렸다는 확신이 들었다. 위쪽 세계 사람들은 한때 특권층, 귀족이었을지 모르지만, 모록스들은 그들의 기계적인 하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전에 지나간 일이었다. 인간의 진화로부터 갈라져 나온 두 종은 새로운 관계에 들어서거나 이미 들어섰다. 엘로이들은 카를로비냥 왕들처럼, 아름답지만 무의미하게 쇠퇴해 있었다.

 

They still possessed the earth on sufferance: since the Morlocks, subterranean for innumerable generations, had come at last to find the daylit surface intolerable. And the Morlocks made their garments, I inferred, and maintained them in their habitual needs, perhaps through the survival of an old habit of service. They did it as a standing horse paws with his foot, or as a man enjoys killing animals in sport: because ancient and departed necessities had impressed it on the organism. But, clearly, the old order was already in part reversed.

 

그들은 겨우 허락받아 이 땅을 차지하고 있었고, 지하에 수많은 세대 동안 살아온 모록스들은 마침내 햇빛 아래의 세상을 견딜 수 없게 된 것이다. 나는 모록스들이 그들의 옷을 만들고, 아마도 오래된 봉사의 습관 때문에 그들의 일상적 필요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추론했다. 그들은 서 있는 말이 앞발로 땅을 파는 것처럼, 혹은 사람이 사냥을 즐기는 것처럼 행동한다. 오래전 필요했지만 이제는 사라진 습관이 그들의 본능에 각인된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도, 옛 질서는 이미 부분적으로 뒤바뀌었다.

 

The Nemesis of the delicate ones was creeping on apace. Ages ago, thousands of generations ago, man had thrust his brother man out of the ease and the sunshine. And now that brother was coming back—changed! Already the Eloi had begun to learn one old lesson anew. They were becoming reacquainted with Fear. And suddenly there came into my head the memory of the meat I had seen in the Underworld. It seemed odd how it floated into my mind: not stirred up as it were by the current of my meditations, but coming in almost like a question from outside. I tried to recall the form of it. I had a vague sense of something familiar, but I could not tell what it was at the time.

 

연약한 자들의 재앙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오래 전, 수천 세대 전에 인간은 자기 형제를 편안한 햇빛 아래에서 밀어냈다. 그리고 이제 그 형제가 변해 돌아오고 있었다! 엘로이들은 이미 오래된 교훈 하나를 다시 배우기 시작했다. 그들은 다시 공포를 배우고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내 머릿속에 지하세계에서 보았던 고기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것이 내 생각의 흐름에 의해 떠오른 것이 아니라, 마치 외부에서 오는 질문처럼 내 안에 스며드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나는 그 형태를 기억하려 애썼다. 무언가 익숙한 느낌이 있었지만, 그때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Still, however helpless the little people in the presence of their mysterious Fear, I was differently constituted. I came out of this age of ours, this ripe prime of the human race, when Fear does not paralyse and mystery has lost its terrors. I at least would defend myself. Without further delay I determined to make myself arms and a fastness where I might sleep. With that refuge as a base, I could face this strange world with some of that confidence I had lost in realising to what creatures night by night I lay exposed. I felt I could never sleep again until my bed was secure from them. I shuddered with horror to think how they must already have examined me.

나는 이 작은 사람들이 그들의 신비로운 공포 앞에서 아무리 무력하더라도, 나 자신은 다르게 태어났다고 느꼈다. 나는 공포가 마비시키지 않고 신비가 더 이상 두려움을 주지 않는, 인간의 무르익은 전성기인 이 시대에서 왔다. 적어도 나는 나 자신을 지킬 것이다. 더 늦기 전에 나는 스스로 무기와 잠잘 수 있는 은신처를 마련하기로 결심했다. 그 은신처를 근거로 삼으면, 밤마다 어떤 생물들 앞에 노출되어 있는지 깨달으며 잃었던 자신감을 어느 정도 회복하며 이 이상한 세상에 맞설 수 있을 것이다. 침대가 그들로부터 안전해질 때까지 나는 다시는 잠들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들이 나를 이미 얼마나 살폈을지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했다.

 

I wandered during the afternoon along the valley of the Thames, but found nothing that commended itself to my mind as inaccessible. All the buildings and trees seemed easily practicable to such dexterous climbers as the Morlocks, to judge by their wells, must be. Then the tall pinnacles of the Palace of Green Porcelain and the polished gleam of its walls came back to my memory; and in the evening, taking Weena like a child upon my shoulder, I went up the hills towards the south-west.

나는 오후 내내 템스 계곡을 따라 헤맸지만, 접근할 수 없을 것 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우물로 미루어 보아, 모록크들은 능숙한 등반가임이 틀림없으니, 모든 건물과 나무들이 그들에게는 쉽게 오를 수 있는 대상처럼 보였다. 그때 초록 도자기 궁전의 높은 첨탑들과 그 벽면의 빛나는 광택이 기억 속에 되살아났다. 저녁이 되어 나는 어린아이처럼 위나를 어깨에 안고 남서쪽 언덕길로 올라갔다.

The distance, I had reckoned, was seven or eight miles, but it must have been nearer eighteen. I had first seen the place on a moist afternoon when distances are deceptively diminished. In addition, the heel of one of my shoes was loose, and a nail was working through the sole—they were comfortable old shoes I wore about indoors—so that I was lame. And it was already long past sunset when I came in sight of the palace, silhouetted black against the pale yellow of the sky.

거리는 7~8마일쯤 될 거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18마일 가까이 되었을 것이다. 나는 처음 그곳을 비에 젖은 오후에 보았는데, 습한 날은 거리가 속여 보이기 마련이다. 게다가 신발 한 짝 뒤축이 느슨해져 못이 밑창을 뚫고 나오는 바람에 절뚝거렸다. 이 신발은 집 안에서 편하게 신던 오래된 것들이었다. 해가 이미 오래 져서 옅은 노란 하늘을 배경으로 검은 실루엣처럼 궁전이 보였다.

 

"Weena had been hugely delighted when I began to carry her, but after a while she desired me to let her down, and ran along by the side of me, occasionally darting off on either hand to pick flowers to stick in my pockets. My pockets had always puzzled Weena, but at the last she had concluded that they were an eccentric kind of vases for floral decoration. At least she utilised them for that purpose. And that reminds me! In changing my jacket I found…”

"위나가 내가 그녀를 안고 다니기 시작했을 때 매우 기뻐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내려달라고 했고 내 곁에서 달려가며 가끔씩 양쪽으로 튀어나가 내 주머니에 꽂을 꽃들을 따왔다. 내 주머니는 늘 위나에게 신기한 것이었는데, 결국 주머니가 꽃꽂이를 위한 독특한 꽃병이라고 결론지었다. 적어도 그녀는 그렇게 이용했다. 아, 그게 생각났네! 재킷을 갈아입다가 나는…"

The Time Traveller paused, put his hand into his pocket, and silently placed two withered flowers, not unlike very large white mallows, upon the little table. Then he resumed his narrative.

시간 여행자는 잠시 말을 멈추고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 조용히 아주 큰 하얀 아욱꽃과 비슷한 시든 꽃 두 송이를 작은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As the hush of evening crept over the world and we proceeded over the hill crest towards Wimbledon, Weena grew tired and wanted to return to the house of grey stone. But I pointed out the distant pinnacles of the Palace of Green Porcelain to her, and contrived to make her understand that we were seeking a refuge there from her Fear. You know that great pause that comes upon things before the dusk? Even the breeze stops in the trees. To me there is always an air of expectation about that evening stillness. The sky was clear, remote, and empty save for a few horizontal bars far down in the sunset.

저녁의 고요가 세상에 스며들고 우리가 언덕 꼭대기를 넘어 윔블던으로 나아가자 위나는 지쳐서 회색 돌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 하지만 나는 그녀에게 멀리 보이는 녹색 자기 궁전의 첨탑들을 가리키며, 우리가 그곳에서 그녀의 두려움으로부터 피난처를 찾으려 한다는 것을 이해시키려 애썼다. 황혼 전의 그 긴 정지, 아시다시피? 나무들 사이로 불조차 멈추는 순간. 나에게 저녁의 정적은 언제나 기대감이 감도는 공기다. 하늘은 맑고 먼 곳이며, 노을 아래 멀리 몇 개의 수평선만이 보일 뿐 텅 비어 있었다.

Well, that night the expectation took the colour of my fears. In that darkling calm my senses seemed preternaturally sharpened. I fancied I could even feel the hollowness of the ground beneath my feet: could, indeed, almost see through it the Morlocks on their ant-hill going hither and thither and waiting for the dark. In my excitement I fancied that they would receive my invasion of their burrows as a declaration of war. And why had they taken my Time Machine?

그런데 그날 밤, 그 기대감은 내 두려움의 색으로 변했다. 그 어두운 고요 속에서 내 감각은 비상하게 예민해진 듯했다. 발 아래 땅의 빈 공간까지 느낄 수 있을 것 같았고, 거의 뚫어볼 수 있을 정도로 개미집 같은 굴에서 여기저기 움직이며 어둠을 기다리는 모르록들이 보이는 듯했다. 흥분한 나는 그들이 내 침입을 전쟁 선포로 받아들일 것이라 상상했다. 그리고 왜 그들은 내 타임머신을 가져갔는가?

 

So we went on in the quiet, and the twilight deepened into night. The clear blue of the distance faded, and one star after another came out. The ground grew dim and the trees black. Weena’s fears and her fatigue grew upon her. I took her in my arms and talked to her and caressed her. Then, as the darkness grew deeper, she put her arms round my neck, and, closing her eyes, tightly pressed her face against my shoulder.

그래서 우리는 조용히 걸었고, 땅거미가 짙어지며 밤이 되었다. 멀리 있던 맑은 파란빛은 사라지고 별이 하나둘씩 나타났다. 땅은 어두워지고 나무는 검게 변했다. 위나의 두려움과 피로가 점점 심해졌다. 나는 그녀를 안고 이야기를 나누며 어루만져 주었다. 그러자 어둠이 깊어질수록 그녀는 내 목을 감싸 안고 눈을 감은 채 얼굴을 내 어깨에 꼭 눌렀다.

So we went down a long slope into a valley, and there in the dimness I almost walked into a little river. This I waded, and went up the opposite side of the valley, past a number of sleeping houses, and by a statue—a Faun, or some such figure, minus the head. Here too were acacias. So far I had seen nothing of the Morlocks, but it was yet early in the night, and the darker hours before the old moon rose were still to come.

그래서 우리는 긴 내리막길을 따라 골짜기로 내려갔고, 어둠 속에서 나는 거의 작은 강에 빠질 뻔했다. 나는 그 강을 걸어서 건넜고, 골짜기 반대편으로 올라가면서 잠든 집 여러 채와 머리가 없는 사슴신(파운) 같은 조각상을 지나쳤다. 이곳에도 아카시아 나무들이 있었다. 지금까지 모르록들을 전혀 보지 못했지만, 밤이 아직 이르며, 늙은 달이 뜨기 전 더 어두운 시간이 남아 있었다.

 

From the brow of the next hill I saw a thick wood spreading wide and black before me. I hesitated at this. I could see no end to it, either to the right or the left. Feeling tired—my feet, in particular, were very sore—I carefully lowered Weena from my shoulder as I halted, and sat down upon the turf. I could no longer see the Palace of Green Porcelain, and I was in doubt of my direction.

다음 언덕 고개에서 나는 짙고 넓게 펼쳐진 검은 숲을 보았다. 나는 그 앞에서 망설였다. 숲은 오른쪽이나 왼쪽 어디로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 몹시 피곤했고, 특히 발이 많이 아파서 나는 조심스럽게 위나를 어깨에서 내려놓고 멈춰 서서 잔디 위에 앉았다. 나는 더 이상 녹색 도자기 궁전을 볼 수 없었고, 방향도 확실치 않았다.

I looked into the thickness of the wood and thought of what it might hide. Under that dense tangle of branches one would be out of sight of the stars. Even were there no other lurking danger—a danger I did not care to let my imagination loose upon—there would still be all the roots to stumble over and the tree-boles to strike against. I was very tired, too, after the excitements of the day; so I decided that I would not face it, but would pass the night upon the open hill.

나는 숲속의 울창함을 바라보며 그 안에 무엇이 숨었을지 생각했다. 빽빽한 가지들 아래에서는 별을 볼 수 없을 것이다. 숨겨진 위험이 없다고 해도—상상하기조차 싫은 위험—뿌리에 걸려 넘어지고 나무 기둥에 부딪힐 위험이 여전히 있을 것이다. 그날 겪은 일들로 몹시 피곤한 나는 숲에 들어가지 않고, 밤은 탁 트인 언덕 위에서 보내기로 결정했다.

 

Weena, I was glad to find, was fast asleep. I carefully wrapped her in my jacket, and sat down beside her to wait for the moonrise. The hillside was quiet and deserted, but from the black of the wood there came now and then a stir of living things. Above me shone the stars, for the night was very clear. I felt a certain sense of friendly comfort in their twinkling.

위나가 깊이 잠들어 있는 것을 보고 나는 기뻤다. 나는 조심스럽게 그녀를 내 재킷으로 감싸고 옆에 앉아 달이 뜨기를 기다렸다. 언덕은 조용하고 사람 하나 없었지만, 검은 숲 속에서 때때로 생명체들의 움직임이 느껴졌다. 머리 위에는 별들이 빛나고 있었고, 밤은 매우 맑았다. 나는 반짝이는 별들에서 친근한 위로를 느꼈다.

All the old constellations had gone from the sky, however: that slow movement which is imperceptible in a hundred human lifetimes, had long since rearranged them in unfamiliar groupings. But the Milky Way, it seemed to me, was still the same tattered streamer of star-dust as of yore. Southward (as I judged it) was a very bright red star that was new to me; it was even more splendid than our own green Sirius. And amid all these scintillating points of light one bright planet shone kindly and steadily like the face of an old friend.

하지만 모든 옛 별자리는 사라지고 없었다. 인간 수백 세대 동안에는 느껴지지 않는 천천히 움직임에 의해 이미 낯선 배열로 바뀌어 있었다. 그러나 은하는 여전히 옛날처럼 너덜너덜한 별먼지의 띠로 보였다. 남쪽에는(내가 판단하기로) 매우 밝은 붉은 별이 새로 떠 있었는데, 우리 은하수의 녹색 시리우스보다 훨씬 더 빛났다. 반짝이는 수많은 빛점 사이에 한 밝은 행성이 오래된 친구의 얼굴처럼 친절하고 꾸준히 빛나고 있었다.

 

Looking at these stars suddenly dwarfed my own troubles and all the gravities of terrestrial life. I thought of their unfathomable distance, and the slow inevitable drift of their movements out of the unknown past into the unknown future. I thought of the great precessional cycle that the pole of the earth describes. Only forty times had that silent revolution occurred during all the years that I had traversed. And during these few revolutions all the activity, all the traditions, the complex organisations, the nations, languages, literatures, aspirations, even the mere memory of Man as I knew him, had been swept out of existence.

별들을 바라보니 갑자기 내 고민들과 지상의 삶의 무게가 하찮게 느껴졌다. 나는 별들의 헤아릴 수 없는 거리와, 미지의 과거에서 미지의 미래로 천천히 피할 수 없이 흘러가는 움직임을 생각했다. 지구의 축이 그리는 큰 세차 운동도 떠올랐다. 내가 여행한 모든 세월 동안 그 조용한 회전은 단지 마흔 번 일어났을 뿐이었다. 그 몇 번의 회전 사이에 모든 활동, 모든 전통, 복잡한 조직, 국가, 언어, 문학, 열망, 심지어 내가 알던 인간의 기억조차도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Instead were these frail creatures who had forgotten their high ancestry, and the white Things of which I went in terror. Then I thought of the Great Fear that was between the two species, and for the first time, with a sudden shiver, came the clear knowledge of what the meat I had seen might be. Yet it was too horrible! I looked at little Weena sleeping beside me, her face white and starlike under the stars, and forthwith dismissed the thought.

대신 그 자리에 고귀한 조상을 잊어버린 허약한 생명체들과 내가 공포에 떨던 하얀 것들이 있었다. 그리고 두 종 사이에 존재하는 거대한 공포를 생각하며, 처음으로 몸서리치며 내가 본 고기가 무엇일지 분명히 깨달았다. 하지만 너무 끔찍했다. 나는 내 곁에서 별빛 아래 희고 별처럼 빛나는 얼굴로 자고 있는 위나를 바라보며 그 생각을 곧바로 떨쳐버렸다.

 

Through that long night I held my mind off the Morlocks as well as I could, and whiled away the time by trying to fancy I could find signs of the old constellations in the new confusion. The sky kept very clear, except for a hazy cloud or so. No doubt I dozed at times. Then, as my vigil wore on, came a faintness in the eastward sky, like the reflection of some colourless fire, and the old moon rose, thin and peaked and white.

그 긴 밤 동안 나는 모록들 생각을 최대한 억제하며 시간을 보냈다. 새로 뒤섞인 별자리들 속에서 옛 별자리의 흔적을 찾아보려 애쓰며 시간을 보냈다. 하늘은 거의 맑았고, 옅은 구름 몇 점만 떠 있었을 뿐이었다. 틈틈이 졸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자 동쪽 하늘에 색깔 없는 불빛의 반사처럼 희미한 빛이 나타났고, 옛 달이 얇고 뾰족하며 희게 떠올랐다.

And close behind, and overtaking it, and overflowing it, the dawn came, pale at first, and then growing pink and warm. No Morlocks had approached us. Indeed, I had seen none upon the hill that night. And in the confidence of renewed day it almost seemed to me that my fear had been unreasonable. I stood up and found my foot with the loose heel swollen at the ankle and painful under the heel; so I sat down again, took off my shoes, and flung them away.

곧이어, 그 달을 앞서고 따라잡으며 넘어서서 새벽이 왔다. 처음엔 창백했으나 점차 분홍빛과 따뜻함을 띠었다. 모록들은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았다. 사실 그 밤 나는 언덕에서 한 마리도 보지 못했다. 새날의 자신감 속에서 내 두려움이 과했던 것 같기도 했다. 나는 일어서 보았지만, 헐거운 굽 때문에 발목이 부어 있었고 뒤꿈치 밑도 아팠다. 그래서 다시 앉아 신발을 벗어 던졌다.

 

“I awakened Weena, and we went down into the wood, now green and pleasant instead of black and forbidding. We found some fruit wherewith to break our fast. We soon met others of the dainty ones, laughing and dancing in the sunlight as though there was no such thing in nature as the night.

나는 위나를 깨웠고, 우리는 숲 속으로 내려갔다. 이제 그 숲은 검고 음침한 곳이 아니라 푸르고 쾌적했다. 우리는 아침 식사 대신할 과일을 찾았다. 곧 우리는 다른 어린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마치 자연에 밤이라는 것이 없는 것처럼 햇빛 아래서 웃고 춤추고 있었다.

And then I thought once more of the meat that I had seen. I felt assured now of what it was, and from the bottom of my heart I pitied this last feeble rill from the great flood of humanity. Clearly, at some time in the Long-Ago of human decay the Morlocks’ food had run short. Possibly they had lived on rats and such-like vermin.

그리고 나는 다시 한 번 내가 보았던 고기를 생각했다. 이제 그것이 무엇인지 확신하게 되었고, 인류의 대홍수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이 연약한 시내를 마음 깊이 동정하게 되었다. 분명히 오래 전 인간 쇠퇴기의 어느 시점에 모록의 먹이가 부족해졌던 것이다. 아마도 그들은 쥐나 그런 해로운 동물들을 먹고 살았을 것이다.

Even now man is far less discriminating and exclusive in his food than he was—far less than any monkey. His prejudice against human flesh is no deep-seated instinct. And so these inhuman sons of men——! I tried to look at the thing in a scientific spirit. After all, they were less human and more remote than our cannibal ancestors of three or four thousand years ago. And the intelligence that would have made this state of things a torment had gone. Why should I trouble myself? These Eloi were mere fatted cattle, which the ant-like Morlocks preserved and preyed upon—probably saw to the breeding of. And there was Weena dancing at my side!”

지금도 인간은 자신의 음식에 대해 훨씬 덜 까다롭고 배타적이다 — 어느 원숭이보다도 덜하다. 인간 살에 대한 그의 편견은 깊이 뿌리박힌 본능이 아니다. 그래서 이 비인간적인 인간의 자식들——! 나는 이 상황을 과학적인 시선으로 보려 애썼다. 결국 그들은 3천, 4천 년 전 우리의 식인 조상들보다 덜 인간적이고 더 멀리 떨어져 있었다. 그리고 이 상태를 고통으로 만들었을 지능은 사라졌다. 내가 왜 이런 일에 신경 써야 하는가? 이 엘로이는 단지 살찌운 가축에 불과하며, 개미 같은 모록들이 보존하고 잡아먹으며 아마도 번식을 돌보는 존재였다. 그리고 위나는 내 곁에서 춤추고 있었다!

 

Then I tried to preserve myself from the horror that was coming upon me, by regarding it as a rigorous punishment of human selfishness. Man had been content to live in ease and delight upon the labours of his fellow-man, had taken Necessity as his watchword and excuse, and in the fullness of time Necessity had come home to him. I even tried a Carlyle-like scorn of this wretched aristocracy in decay. But this attitude of mind was impossible. However great their intellectual degradation, the Eloi had kept too much of the human form not to claim my sympathy, and to make me perforce a sharer in their degradation and their Fear.

나는 다가오는 공포로부터 나 자신을 지키려 애썼다. 그것을 인간 이기심에 대한 엄격한 벌로 여김으로써였다. 인간은 동료 인간의 노동 위에 안락과 기쁨을 누리며 살았고, 필요를 구호이자 변명으로 삼았다. 그리고 시간이 충분히 흘러 필요가 그에게 되돌아왔다. 나는 이 쇠락하는 비참한 귀족 계급에 대해 칼라일식 경멸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마음가짐은 불가능했다. 그들의 지적 타락이 아무리 심해도, 엘로이는 여전히 인간 형태를 너무 많이 간직하고 있어 내 연민을 자아냈고, 어쩔 수 없이 나도 그들의 타락과 공포를 함께 나누게 되었다.

 

I had at that time very vague ideas as to the course I should pursue. My first was to secure some safe place of refuge, and to make myself such arms of metal or stone as I could contrive. That necessity was immediate. In the next place, I hoped to procure some means of fire, so that I should have the weapon of a torch at hand, for nothing, I knew, would be more efficient against these Morlocks.

나는 그때 내가 취해야 할 행동에 대해 매우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가장 먼저는 안전한 피난처를 확보하고, 내가 만들 수 있는 금속이나 돌로 된 무기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 필요성은 즉각적이었다. 다음으로는 불을 얻을 방법을 마련하기를 바랐다. 나는 횃불이라는 무기가 이 모르록들에게 가장 효과적일 것임을 알고 있었다.

Then I wanted to arrange some contrivance to break open the doors of bronze under the White Sphinx. I had in mind a battering ram. I had a persuasion that if I could enter those doors and carry a blaze of light before me I should discover the Time Machine and escape. I could not imagine the Morlocks were strong enough to move it far away. Weena I had resolved to bring with me to our own time. And turning such schemes over in my mind I pursued our way towards the building which my fancy had chosen as our dwelling.

그다음으로는 백색 스핑크스 아래 청동문을 부술 장치를 마련하려 했다. 나는 공격용 돌진봉을 생각하고 있었다. 만약 그 문을 통과해 빛을 들고 들어갈 수 있다면 시간 기계를 발견하고 탈출할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 모르록들이 그것을 멀리 옮길 만큼 힘이 세다고는 상상할 수 없었다. 위나는 내 시간대로 데려가기로 결심했다. 이런 계획을 곱씹으며 나는 내가 거처로 정한 건물을 향해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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